스승 曰,
내가 숙제를 낼까 하니
한명도 빠짐없이 해오기 바란다.
각자에게 살아있는 새를 나누어줄테니,
지금부터 저녁 예불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릴때까지
'죽여서' 오너라.
절대로 살려 오면 안된다.
단!
아무도,
어느 누구도 보아서는 안된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죽여서 오너라.
.
.
.
저녁 예불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한사람 한사람 새를 죽여서 들어오는데,
딱 한 사람,
평소에 놀림받던
바보제자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예불이 끝나고
깜깜한 밤이 되어서 돌아오는
바보제자의 손에는
살아 있는 새가 있었다.
스승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어디서 죽였느냐?"
A: 깊은 산속에 숲에서 죽였습니다.
B: 자기 방에서 죽였습니다.
C: 숙제가 너무 간단했습니다.
.
.
.
"너는 왜 안죽였느냐?"
바보제자 曰,
스승님.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죽이라 하셨는데,
깜깜하도록 다녀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이 없었습니다.
어디를 가보아도,
'제 스스로 보고 있었고'
새가 보고 있었고
하늘이 보고 있었고
숲이 보고 있었습니다.
=====
뭐가 선이고,
뭐가 악인가?
남들이 몰라도,
자기 자신은 안다.
기준이 모호하다고?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예수 믿으면 된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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